월마트의 3대 1 액면분할 영향
다우, 시총 아닌 주가 기준으로 가중치
투자자, 온라인 소매업 노출 비중↑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26일부터 미국 약국 체인 월그린스가 퇴출당한 자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당 소식에 아마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대 강세를, 월그린스는 3%대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를 관리하는 S&P다우존스인덱스는 성명에서 “월마트가 3대 1 비율로 주식을 액면분할 하면서 다우지수 내 가중치가 낮아진 점이 구성 종목 변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S&P500지수나 나스닥지수와 달리 다우지수는 시가총액이 아닌 주가를 기준으로 종목 구성에 가중치를 둔다. 월마트의 액면분할로 낮아진 필수소비재 부분의 비중을 보완하기 위해 아마존이 편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지난해 초(86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167.08달러(약 22만3100원)에 마감했다.
이로써 제너럴일렉트릭(GE)을 대신해 2018년 6월 다우지수에 편입된 월그린스는 약 6년 만에 아마존에 자리를 내어 주게 됐다. 월그린스는 2019년과 지난해 다우지수에서 주가 낙폭이 가장 큰 종목이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다우지수의 마지막 지각변동은 2020년 8월에 있었다. 엑손모빌과 화이자, 레이시온테크놀로지스를 대신해 세일즈포스와 암젠, 허니웰인터내셔널이 다우지수에 합류했다. 당시의 변화도 애플의 주식 액면분할로 인해 촉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