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정세균 "공천 논란에 野 사분오열…이재명이 바로잡아야"

입력 2024-02-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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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2371> 이재명 대표, 김부겸 전 총리와 회동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종로구 해남2빌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을 앞두고 발언하고 있다. 2023.12.20 ksm7976@yna.co.kr/2023-12-20 12:36:16/<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1일 더불어민주당 내 심화하고 있는 공천 갈등에 대해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공정한 공천관리를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김·정 전 총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그렇지 않으면 우리 또한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가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도부가 공천 파동을 수습하지 못하면 향후 4·10 총선 국면에서 선대위원장 등 역할을 맡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의 공천은 많은 논란에 휩싸여 있다"며 "이 대표가 여러 번 강조한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처럼 공천 과정에서 당이 사분오열되고 서로의 신뢰를 잃게 되면 국민의 마음도 잃게 된다"며 "국민의 마음을 잃으면 입법부까지 넘겨주게 된다. 앞으로 남은 윤석열 검찰 정부 3년 동안 우리 민주당은 국민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당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공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선 현역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대거 반발하면서 공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하위 20%에 속한 의원은 경선 득표 20%가 감산되며, 이 중 최하위 10%는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에 가까운 30% 감산이 적용된다.

하위 20%에 속한 4선 김영주 의원은 탈당했고, 하위 10%인 박용진 의원은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그 밖에 김한정·박영순·송갑석·윤영찬 의원이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한 평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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