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수준 노조 요구안 전면 수용
경쟁 업체 임금인상 기준점으로 작용
일본 혼다와 마쓰다 등이 이례적인 수준의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와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혼다는 노조의 임금 인상과 보너스 요구안을 모두 수용,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응하겠다고 답했다.
기본급 인상과 정기 승급분을 포함해 월 2만1500엔(약 19만 원)을 인상하기로 했다.
애초 노조는 2만 엔(약 17만7000원) 수준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이 요구안보다 1500엔(약 1만3000원)을 더 얹어 합의했다. 임금 인상 이외에 '자기 계발' 명목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 비율은 5.6%로 1990년(6.2%)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다.
이날 마쓰다 역시 노조가 요구한 월 1만6000엔(약 14만2000원) 수준의 임금 인상 요구안을 모두 수용했다. 이 회사의 임금 인상액도 최고 기록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현재 임금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노조 측이 2000년대 들어 최고 수준의 인상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혼다와 마쓰다가 노조 요구안을 전격 수용한 만큼, 도요타 역시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마이니치는 “고물가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의 임금 협상안이 중소기업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우리의 한경협(구 전경련)에 해당하는 일본 게이단렌(經團連ㆍ경제단체연합회)은 앞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4% 이상 올려야 한다는 권고안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