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앞둔 케이엔알시스템은 22일 “글로벌 리딩 유압로봇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케이엔알시스템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유압로봇 기술들을 입증한 국내 대표 유압로봇 기업”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2000년 설립된 케이엔알시스템은 기계·로봇 공학 박사 3명이 창업한 뒤 24년간 유압로봇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까지 액추에이터, 컨트롤러 등 유압을 동력원으로 하는 다양한 로봇 원천기술들을 축적했다. 자동차, 철도, 토목, 에너지 등 각종 산업에서 사용되는 제품과 부품을 실제와 동일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테스트하는 시험장비 사업, 시험장비를 활용해 전문적 시험평가를 진행해 시험 데이터를 납품하는 시험평가 용역서비스 사업도 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포스코 계열사, 현대차그룹, LIG넥스원, 대우조선해양, 두산중공업 등 기업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국책기관이다. 미국 대표 유압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유럽 대표 유압로봇 기업 IIT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24년간 200여 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약 1000건 안팎의 로봇과 시험장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여러 산업 분야에서 유압·전동 시스템 구축 기술력과 사업 신뢰도를 높여왔다.
이번 상장을 통해 케이엔알시스템은 유압로봇 시스템 상용화 제품 공급 개시와 시험장비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본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철강 산업에서 사용할 고로 지금제거 로봇, 조선업·해운업에서 사용할 선박 계류 로봇, 화력발전 산업에 사용할 낙탄 회수 로봇, 건설업에서 사용할 터널 록볼트 시공 로봇 등 총 264억 원 규모 8개 유압로봇 시스템 개발·공급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고 케이엔알시스템은 전했다.
시험장비 분야에서는 대만 RTRCC 프로젝트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145억 원 규모 인도 철도기술연구원(RDSO)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한다. 대만 RTRCC 1차 프로젝트 후속 사업인 1.5차, 2차, 3차 프로젝트 발주 입찰에도 돌입한다.
철도 등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튀르키예 등 신흥국 중심 해외 대형프로젝트 추가 수주를 위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번 상장을 위해 210만4000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9000원~1만1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89억~231억 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26~27일 양일간 실시한다. 대표 주관사는 DB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