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월 중순 이후 변동 폭 없이 보합세에 머무르고 있다. 서울 강남 4구 재건축 단지도 두 달째 가격 정체 흐름이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6주 연속 보합세(0.00%)를 보였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도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은 동대문(-0.02%)과 성북(-0.02%)이 하락한 반면 나머지 23개 구는 모두 보합(0.00%)을 나타냈다. 신도시는 군포시 금정동 소월삼익, 다산주공3단지 등이 500만 원에서 1000만 원 빠지며 산본이 0.01% 떨어졌다. 경기·인천에서는 △의정부(-0.03%) △고양(-0.02%) △파주(-0.02%) △이천(-0.02%) 등이 떨어졌고 △인천(0.02%) △화성(0.01%) △평택(0.01%) 등은 올랐다.
서울은 동북권 위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성북(0.02%) △노원(0.02%) △광진(0.02%) △서대문(0.02%) △관악(0.02%) 등이 오른 반면, 송파(-0.01%)는 2주 연속 떨어졌다. 신도시는 고양시 마두동 백마2단지극동삼환, 강촌2단지한신 등이 500만 원에서 1000만 원 상향 조정되며 일산이 0.03% 올랐다.
경기·인천은 △의정부(0.06%) △인천(0.05%) △수원(0.03%) △고양(0.02%) 등이 오른 가운데 △이천(-0.06%) △안양(-0.04%) △과천(-0.02%) △파주(-0.02%) 등은 떨어지며 지난주 3곳에 불과했던 하락지역이 7곳으로 늘었다.
26일부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적용되면서 시장의 관망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변동금리 대출 차입자는 미래의 금리 변동 위험을 감안한 수준에서 대출을 이용하게 됨에 따라 과도한 상환 부담과 대출금 연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대출 가능 금액이 줄어드는 만큼 현금 자산에 대한 여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아파트 매수 결정을 관망하는 시장 분위기가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