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리스가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이 역대 한국인 선수 6번째로 독일 리그 1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정우영은 이날 경기 수를 기준으로 ‘차붐’ 차범근(308경기 98골) 구자철(211경기 28골), 손흥민(135경기 41골), 차두리(125경기 6골), 지동원(123경기 13골) 등 대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랐다.
정우영은 25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아레나에서 열린 쾰른과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등 번호 10번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해 후반 20분 교체될 때까지 65분간 분주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정우영은 지난해 11월 5일 하이덴하임과의 10라운드 이후 처음 선발 명단에 올라 경기를 치렀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정우영은 교체되기 전까지 41회의 패스 중 37회를 성공시키며 성공률 90%를 기록했고 유효슈팅 2회를 올리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13분에 기록한 두 개의 유효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17분엔 슈투트가르트 주포 세루 기라시한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줬으나, 기라시의 헤더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1대1 무승부로 끝난 경기를 마치고 “정우영이 분데스리가 100번째 경기를 뛰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우영은 인천 대건고를 졸업하고 2018년 바이에른뮌헨 유스팀에 깜짝 입단해 화제를 모았고 이듬해 3월 보루시아전에서 교체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뒤 약 5년 만에 세자릿수 출전 기록을 세웠다.
뮌헨에서 1경기 출전에 그친 정우영은 2019년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해 84경기를 뛰어 10골을 넣으며 분데스리가 무대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지난해 여름 뮌헨 2군 시절 은사인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이 이끄는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해 지금까지 15경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