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tvN ‘웨딩 임파서블’에는 나아정(전종서 분)이 이지한(문상민 분)의 행동에 맞서 이도한(김도완 분)이 제안한 계약 결혼을 승낙했다. 앞서 이도한의 초대를 받아 LJ그룹 현대호(권해효 분) 회장의 생일 만찬회에 참석한 나아정은 자신에게 대뜸 결혼을 해달라는 부탁을 듣고 혼란에 휩싸였다. 상황을 파악할 겨를도 없이 복면을 뒤집어쓴 이지한의 손에 붙잡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도망치던 나아정은 차에서 뛰어내리다 가로등에 머리를 박고 그대로 기절했다.
정신을 차린 나아정은 이지한으로부터 15년 지기 절친 이도한이 사실은 재벌 3세임을 듣게 되고 충격에 빠졌다. 나아정은 다시 위장결혼을 제안하는 이도한이 낯설게 느껴졌지만 15년간 모든 걸 감쪽같이 속인 데다가 친구라는 핑계로 자신을 불구덩이에 밀어 넣으려는 절친의 행동에 배신감은 배가 됐다.
나아정이 이도한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것을 아직 모르고 있는 이지한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녀를 밀어내기로 했다. 이지한은 나아정을 찾아가 위로금을 주며 “말씀한 금액까진 아니지만 성의껏 준비했다. 입사하고 나서부터 달마다 모은 돈이다. 이쯤 되면 그쪽도 알지 않나. 본인이 빠져주면 형이 제자리를 찾을 거라는 거”라고 말했다. 혼란스러워하는 나아정에게 이지한은 “내가 우산 장수다”라며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재차 강조했다.
함께 술을 마신 두 사람은 이후 할아버지 현대호(권해효 분)의 집까지 가게 됐고 날이 밝아 현대호와 함께 해장을 하는 상황까지 연출하게 됐다. 이도한은 눈앞에 펼쳐진 모습을 보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는 소식에 나아정은 들뜬 마음으로 촬영장으로 향했다. 촬영 대기 중 화장실을 다녀오던 찰나 그는 스태프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낙하산으로 캐스팅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나아정은 촬영을 포기했다. 촬영장을 이탈한 사실을 알게 된 이지한은 나아정을 찾아가 “좋은 기회라면서 이렇게 놓칠 거냐”며 소리쳤다. 나아정은 “네가 뭔데 추잡한 후회를 하게 만들어? 네가 아니라 내 자신을 싫게 만든 거라고 알아?”라며 이도한에게 전화했다. 나아정은 계약 결혼 제안을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