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호 제대로 불러달라”…북한 축구 감독, 한국기자 질문에 정색

입력 2024-02-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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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유일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북한’ 표현을 사용한 기자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리유일 북한 대표팀 감독은 27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국호를 정확히 부르지 않으면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발끈했다.

리 감독은 “북한 여자축구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하다”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그는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말을 끊었다. 리 감독은 “북한 팀이 아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팀이니까 국호를 정확히 부르지 않으면 질문을 받지 않겠습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기자회견장에는 수 초간 침묵이 흘렀고 해당 기자는 “그러면 호칭하지 않고 질문해도 괜찮을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리 감독은 “우리가 대표하는 국가를 빛내고 싶은 마음, 선수로서 가족이나 친지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 축구를 발전시키고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원동력”이라 말했다.

한편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6시 30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일본과 최종예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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