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만난다. 저커버그 CEO와 윤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커버그 CEO는 2013년 6월 한국에 방문,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난 바 있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저커버그 CEO와 만나 인공지능(AI) 안보·반도체 등 미래산업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윤 대통령은 미래 먹거리 산업을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저커버그 CEO는 한국에 방문하기 전인 27일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면담을 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총리와 26분 정도 회담을 한 뒤 저커버그 CEO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AI와 기술의 미래에 대해 생산적이고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작업이 정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만남에서도 AI를 비롯한 미래산업 관련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 CEO와 만남에 주요 기업 총수가 함께할지도 관심이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28일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오찬 겸 신사업 파트너십 강화 차원의 회동을 했다. 회동 결과, LG전자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메타는 확장현실(XR) 신사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XR 관련 합작품은 이르면 내년에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서울 강남구 메타코리아 본사도 찾았다. 이곳에서는 국내 XR 스타트업과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저커버그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만날 것으로 전해진다. 만남이 성사되면 AI 반도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