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26)의 아내가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남편의 불륜과 가정폭력 등을 폭로한 가운데 구단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나규안의 아내 A 씨는 27일 인스타그램 계정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나균안의 불륜 사실을 폭로했다. A 씨는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지난해 여름부터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됐으며, 나균안이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롯데 구단은 나균안과 28일 오전까지 면담을 진행했다. 나균안은 구단과 면담 자리에서 아내가 주장한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나균안은 구단을 통해 “저의 개인적인 일로 시즌 직전에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쳐) 우리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스럽다. 무엇보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최근 알려진 일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그 부분은 법무적인 대응을 진행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또 현재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인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자 나균안의 아내는 이날 SNS에 나균안의 불륜 정황이 담긴 증거들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도 게재했다. 사진 속 나균안은 민소매 차림의 여성과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당시에는 해당 여성이 아내로 추측됐다.
이에 A 씨는 “이거 나 아니다”라며 “이때는 재활하러 2군 가서 투수 코치님이 절대 집에 못 가게 하셨다. 아이 보러 일주일에 한 번도 집에 못 온다고 했으면서 숙소에서 탈출해 해운대에서 술 파티하고 있는 사진”이라고 말했다.
A 씨는 당시 나균안이 자신을 알아본 일부 팬에게 해당 여성을 아내로 소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가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해운대에서 (나균안이) 아내랑 너무 사이좋아 보이게 손잡고 걸어가고 있다’라고 알려줬다”라면서 “(해운대에서 팬 마주치고) 아내인 척 인사도 했나 보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느라 너무 힘들었다”라고 했다. A 씨는 나균안과 상간녀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나균안과 A 씨는 3년간의 교제 끝에 2020년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A 씨는 나균안보다 1살 연상이다. 나균안은 2017년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에는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선발 마운드를 지켰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돼 금메달을 따며 병역특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