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적인 교육과정 및 특화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 교육혁신을 선도하게 될 '자율형 공립고 2.0' 40개교가 지정됐다. 교육당국은 선정된 학교에 올해부터 5년간, 매년 2억 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29일 '자율형 공립고 2.0'에 40개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자율형 공립고란 학교 또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공립고등학교를 의미한다. 올해부터 추진되는 자율형 공립고 2.0은 종전의 자율형공립고와 달리 학교가 지자체·대학·기업 등 지역의 여러 주체와 협약을 체결한다.
지역별로는 △전남(11개교) △광주(5개교) △경북(5개교) △대구(5개교) △충북(4개교) △강원(3개교) △충남(3개교) △경기(2개교) △부산(2개교) 등이 선정됐다.
교육과정은 기존에는 일반고와 동일한 수준이었지만, 새 버전에서는 자사고·특목고 수준의 자율성을 부여한다. 일례로 부산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협력해 기장군에 소재한 자율형 공립구에 과학중점 특화형 교육모델, 과학기술 인재양성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선정 학교는 준비상황에 따라 오는 3월이나 9월부터 관련 학사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육혁신 모델을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자율성 부여 등 특례도 적용된다. 교사 정원의 100%까지 초빙·교사 추가 배정이 허용되고, 교장공모제도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는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한다.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자율형 공립고 2.0 시범학교가 교육혁신을 선도하고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 장기적으로 지역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첫 단추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