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택시부터 한국 시장에 진출한 후 트럭과 개인 차량 등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제임스 펑 포니에이아이(Pony.AI) 회장은 지난달 28일 강남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젬백스링크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이같이 밝혔다.
포니에이아이는 자율주행 개발기업으로 이미 중국에서 3000만km 이상의 운행 기술력을 쌓은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징에선 60km²와 광저우 800km² 규모의 도심을 100만km 이상 레벨4 규격의 자율주행 차량을 운영해 기술력을 검증했다고 한다.
레벨4 수준 자율주행은 정해진 조건에서 운전자가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시스템이 정해진 조건 내 모든 상황에서 차량의 속도와 방향을 통제한다. 향후 레벨5에선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목적지까지 운행하고 주차까지 가능해지는 단계를 말한다.
펑 회장은 광범위한 실험운행으로 사고율이 0%(피사고율 제외)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별한 통제된 환경이 아닌 일반 도로에서의 환경에서 운행한 것”이라며 “태풍이나 눈과 비 등 악천후에서도 이상 없이 잘 작동했다”고 자부했다.
포니에이아이는 국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무선인터넷 서비스 전문기업 젬백스링크와 손을 맞잡았다.
두 기업은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한 국내 합작법인 설립추진을 통해 한국에서의 첨단 자율주행사업을 계획 중이다.
펑 회장은 우선 로봇 자율주행 택시를 첫 사업으로 꼽았다. 이미 관련 규제가 있어 소규모이지만 사업이 진행 중인 점이 주효했다.
일례로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는 시민들이 자율주행 차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셔틀버스가 등장하기도 했다.
펑 회장은 “정부 규제가 선호적인 방향으로 갈 거라고 본다”라며 “로봇택시 이후 로봇트럭으로 확장하려고 한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방문 기간 경기도 화성시 관계자들과 만남을 통해 전기버스 제조사와 화물운송 제조사 등을 만나 미래 서비스 대상 차량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펑 회장은 한국이 자율주행 차량에 적합한 시장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한국은 사거리 카메라 등 도로에서도 이미 많은 눈(CCTV)이 있고, 도로상황이나 신호체계도 잘 갖춰져 있다”라며 “이런 상황이 갖춰줘야만 자율주행 적용이 쉽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니에이아이가 국내 자율주행 시장에 진출하면 젬백스링크는 이와 연결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초고속 이동통신기반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웹브라우징, 미디어콘텐츠 스트리밍, 스마트오피스, 원격모니터링, 외부 클라우드시스템과 연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