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6%, 신규 채용 시 ‘직무 경험’ 가장 중요
‘올해 신규 채용 계획 있다’ 기업은 66.8%
기업들이 신규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을 꼽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신규채용 실태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100인 이상 기업 500곳이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74.6%가 신규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를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이라고 답했다. 신규 채용임에도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은 셈이다.
그 외 응답은 △인성·태도(9.4%) △직무 관련 전공(6.2%) △직무 관련 자격증(5.4%) △기업 컬처핏(기업·조직 문화와 부합하는 정도, 2.2%) △최종 학력(1.8%1)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 채용 실시 여부에 대해서 ‘계획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66.8%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 여부 미정’이라는 응답은 22.2%, ‘계획 없음’이라는 응답은 11%로 조사됐다.
신규 채용 실시 예정 기업들의 채용 규모는 ‘작년과 유사’하다는 응답이 57.5%로 가장 높았다. ‘작년보다 확대’는 14.7%, ‘작년보다 축소’는 8.7%로 집계됐으며 ‘규모 미확정’ 응답은 19.2%였다.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올해 채용 규모가 ‘작년과 유사’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 기업 규모가 클수록 신규 채용 계획은 있지만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신규 채용 방식은 응답 기업의 60.6%가 ‘수시채용만 실시한다’고 답했고 ‘정기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한다’는 응답은 32.2%, ‘정기공채만 실시한다’는 응답은 7.2%로 집계됐다.
올해 채용시장의 가장 큰 변화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경력직 선호도 강화’라는 응답이 56.8%, ‘수시채용 증가’라는 응답이 42.2%로 높았다.
최근 산업계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AI) 기술을 채용 과정에서 활용하는 기업은 11%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규모가 클수록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최윤희 경총 청년ESG팀장은 “기업이 채용 과정에서 구직자의 직무 경험을 중시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고, 그 과정에서 기업이 직접 청년 대상 직무 훈련‧일 경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업 주도 직업 훈련이 청년의 고용 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고용 서비스와의 발전적 연계 및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팀장은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기업 신규 채용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노동 개혁과 해묵은 규제 정비로 경영상 리스크를 최소화해주어야 기업들이 보다 과감하게 채용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