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의대생 학부모들도 총궐기대회 참가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진행되는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 제약회사 직원 참여가 강요됐다는 의혹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총궐기대회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나 16개 시도에서 제약회사 직원을 동원하라고 요구한 적도, 지시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주 위원장은 “실제로 강요를 한 것인지 아니면 제약회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같이 나온 것인지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 의사가 제약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참여를 강요, 갑질을 했다는 것에 대해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다면,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 언론에서 더 신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총궐기대회에 참가할 인원은 2만 명 내외로 추산된다. 주 위원장은 “전공의들이나 의대생들에게 참여하라고 독려한 적도 없고 공문도 보내지 않았다”면서도 “총궐기대회 현장에서 많이 만났다. 또 재밌는 것은 의대생과 전공의 학부모들도 굉장히 자발적으로 많이 왔다. 학부모들이 보기에도 현재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이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위원장은 “전국에서 많은 의사가 참석했다. 의협이라는 단체가 의사 일부의 단체가 아니라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의사를 대변하는 유일한 법정 단체이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정부의 정책이 필수의료를 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 필수의료에 종사하는 의사들이 더 많이 왔다는 게 사건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의협 비대위의 향후 일정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주 위원장은 “정부의 대응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정부가 계속 의사를 몰아붙인다고 우리가 생각하는 길에 경로 이탈은 없을 것이다. 아직 정확하게 나온 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