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비 절감·입소대기 해소로 호응↑
서울시가 오세훈표 대표 보육 공약 사업인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의 올해 신규 선정을 마쳤다. 이번 신규 선정에는 폐원위기 어린이집도 포함돼 운영비 절감 등을 통해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서울시는 올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신규공동체 공개모집을 통해 20개 자치구 20개 공동체, 92개 어린이집을 신규 선정하고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도보 이용권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보육모델이다. 이번 선정에 따라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기존에 운영 중인 60개 공동체, 235개 어린이집에 더해 총 80개 공동체, 327개 어린이집으로 확대된다. 내년에도 100개 공동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올해 원아 수 감소로 폐원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 6곳을 신규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집이 공동체 내 다른 어린이집과의 상생‧협력으로 원아들에게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장애어린이집 및 다문화어린이집이 참여한 공동체(9개)도 선정해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하고, 공동체 내 거점형 야간연장(8개), 석식지원 어린이집의 참여로 다양한 혜택을 공동체 내 원아들이 함께 누릴 수 있게 된다.
시는 선정된 공동체별 공동 프로그램 운영비 500만 원과 어린이집별 생태친화환경 조성 목적으로 환경개선비 50만 원 등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어린이집에서는 원장협의체, 교사모임 구성을 완료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알찬 공동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시는 기획 중인 프로그램들이 실제 실행될 수 있도록 신규 공동체 원장 대상으로 실천계획 워크숍 등을 개최해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공동체 내 어린이집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다 함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공동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는 기후변화, 친환경 등 포괄적 주제의 ‘생태 친화 프로그램’이 포함되도록 했다.
지난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운영 결과에 따르면 차량‧물품‧교재 공유, 교구 공동구매, 행사 공동 개최 등을 통한 운영비용 절감, 국공립어린이집에 대기 중인 원아를 공동체 내 민간·가정 어린이집과 공유해 신속하게 입소 지원 등 다양한 성과가 나타났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보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보육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