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는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7라운드 홈경기에서 맨유를 상대로 3-1 역전승했다. 이날 선제골 실점 이후 3골을 내리 득점하며 ‘실력차’를 선보인 맨시티는 공식전 4연승과 더불어 19경기 연속 무패(17승 2무) 가도를 달렸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승점 62점을 쌓은 맨시티는 1위인 리버풀(승점 63점)을 바짝 뒤쫓았다. 맨시티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A컵에서 트레블(3관왕)에 도전한다. 반면 맨유는 승점 44점에 머물며 5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50점)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맨시티는 3-2-4-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골키퍼에 에데르송, 3백에 나단 아케,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가 위치했다. 존 스톤스와 로드리가 중원 아래서 받쳐주고, 제레미 도쿠, 필 포든,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가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최전방 원톱에는 엘링 홀란이 골문을 노렸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수문장에 안드레 오나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빅토르 린델로프, 조니 에반스, 라파엘 바란, 디오고 달롯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카세미루와 코비 마이누가 선발 출전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스콧 맥토미니,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에는 마커스 래쉬포드가 원톱으로 나섰다.
맨시티가 기선제압에 나섰다. 전반 2분 포든이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전반 5분 도쿠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맨유가 선제 득점을 올렸다. 전반 8분 오나나가 롱 패스로 최전방에 공을 연결했다. 브루노가 안정적인 트래핑 후 쇄도하던 래시포드에게 패스를 보냈다. 래쉬포드가 공을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 골문을 갈랐다.
맨유가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17분 브루노가 디아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챈 뒤 전방으로 공을 찔러 넣었다. 하지만 워커가 커버에 성공하며 슈팅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맨시티는 일대일 기회를 날렸다. 전반 19분 더 브라위너가 찔러준 패스를 이어 받은 포든이 오나나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으나 슈팅이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맨유가 계속해서 추가 골을 노렸다. 전반 23분 브루노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래쉬포드가 슈팅으로 이어가려 했지만, 헛발 슈팅으로 기회를 놓쳤다.
맨유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전반 24분 실바가 올린 크로스가 달롯 팔에 맞았다. 하지만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결과 노 파울을 선언했다.
맨시티가 맹공을 펼쳤다. 전반 25분 로드리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바란에 막혔다. 이어 전반 32분 카세미루의 머리를 맞고 흐른 공을 홀란이 헤더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맨시티는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33분 페널티 박스에서 로드리가 슈팅을 때렸지만, 오나나가 막아냈다. 전반 34분 더 브라이너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옆그물을 스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또 다시 맨시티가 기회를 놓쳤다. 전반 45분 로드리가 올린 크로스를 포든이 머리로 홀란에게 연결했다. 하지만 홀란이 문전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맨시티는 점유율 74%, 슈팅 18개 중 유효슈팅 3개, 골 기댓값(xG) 2.83을 기록했다. 하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전반은 맨유가 앞선 채 마무리됐다.
맨시티가 결국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11분 로드리의 패스를 받은 포든이 우측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수차례 선방하며 맨유 골문을 지킨 오나나도 막지 못하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가 곧바로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4분 도쿠를 빼고 훌리안 알바레스를 투입했다. 맨유도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24분 에반스를 윌리 캄브왈라로 교체했다.
맨시티가 역전을 노렸다. 후반 25분 워커가 중거리 슈팅을 쐈지만 오나나 정면으로 향했다. 맨유는 다시 한번 선수 교체에 나섰다. 후반 29분 래시포드를 빼고 안토니를 투입했다.
결국 맨시티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후반 35분 알바레스와 패스를 주고 받은 포든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용병술을 발휘했다. 후반 37분 가르나초, 마이누를 빼고 오마리 포슨과 소피앙 암라바트를 넣었다.
하지만 맨시티가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더 브라위너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맨시티의 이날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맨시티는 점유율 73%, 전체 슈팅 27회 유효 슈팅 8회, 득점 찬스 4회를 기록했다. 맨유는 이날 슈팅을 단 3회만 기록했다. 패스 정확도에서도 92%와 79%로 큰 차이가 났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영국 공영방송 ‘BBC’의 MOTD 인터뷰에서 “우리는 파이널 서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그래도 좋은 경기였다. 우리는 게임마다 계속 노력할 것이다”고 극찬했다.
반면 에릭 텐 하흐 감독은 ‘Match of the Day’와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그러나 그 이후로는 실망스러웠다. 승리도 가능했다”며 아쉬운 감정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