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만 유일하게 판매량 증가
현대자동차, 기아, GM 한국사업장(한국지엠), KG모빌리티(KGM),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총 60만4524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줄어든 판매 실적을 거뒀다.
4일 완성차 업체의 발표를 종합하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는 국내에 9만9203대, 해외에 50만5021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20.7% 줄었고, 해외 판매는 0.8%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4.1%, 기아 4.6%, KGM이 9.4%, 르노코리아가 3.8% 각각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량이 16.9%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4만7653대, 해외 26만725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한 총 31만490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6.7% 감소, 해외 판매는 1.5% 증가했다.
아산공장 전기차 설비 공사, 울산 3공장 라인 합리화 공사로 그랜저, 아반떼 등 일부 차종의 생산을 중단한 것이 판매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설 명절이 1월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근무 일수가 줄었고 전기차 보조금 발표가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사실상 전기차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지난달 국내 판매에 영향을 끼쳤다.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4008대, 해외 19만8348대, 특수 30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6% 줄어든 24만2656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설 연휴로 인한 근무 일수 감소, 국내 전기차 보조금 미정에 따른 전기차(EV) 판매 감소, 역기저효과 발생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2.0%, 해외는 2.8% 판매량이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외에서 전년 동월 대비 16.9% 증가한 3만630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20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7.9% 증가한 총 1987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447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지난달 총 117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37.6%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2% 증가한 총 2만8643대를 기록하며 23달 연속 전년 동월 판매량을 뛰어넘으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KGM은 지난달 내수 3748대 수출 5704대 등 총 9452대를 판매했다.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에 이어 2달 연속 9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전월 대비 3.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출은 헝가리와 영국, 스페인, 튀르키예 지역 등으로의 판매가 늘며 지난달에 이어 5000대 판매를 넘어서는 등 전년 동월 대비 56.4%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전월 대비로도 5.4%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1807대, 수출 5070대로 총 6877대의 판매량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 줄어든 실적을 거뒀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8.5% 줄어든 1807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총 5070대가 선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