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토파이낸셜이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결제 파트너 '핑퐁 페이먼트'와 손잡고 글로벌 이커머스 대상 핀테크 사업을 확대한다.
헥토파이낸셜은 4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최종원 대표이사와 조효신 핑퐁 페이먼트 코리아 한국지사장을 비롯 양사 관계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마존 국내 판매자(셀러) 대상 ‘선정산 서비스’를 위한 양사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선정산 서비스는 소비자가 결제한 금액을 판매자에게 앞당겨 지급하는 서비스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헥토파이낸셜은 우선 아마존을 이용하는 국내 판매자를 대상으로 물품 판매 후 최대 24시간 이내에 판매 대금의 80%를 지급하는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비스 런칭은 2분기를 목표로 하며 선정산에 이어 일반 정산 업무도 준비 중이다.
핑퐁 페이먼트는 2015년 뉴욕에서 설립된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사)이다. 30개 이상의 해외지사를 두고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결제 및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약 100여 개의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수출입업체, 서비스 공급자 등 100만 명 이상이 핑퐁 페이먼트를 이용해 하루 최대 5억 달러가 핑퐁 페이먼트 플랫폼을 통해 거래되고 있으며, 누적 거래 대금은 2022년 말 기준 1000억 달러(약 133조 원) 이상이다.
양사는 서비스 대상도 해외 판매자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아마존 국내 판매자에 이어 핑퐁 페이먼트가 거래하고 있는 월마트, 라쿠텐, 쇼피파이 등 약 100여 개의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셀러를 대상으로 서비스 확대 협의를 이어가, 국내 판매자 뿐만 아니라 해외 판매자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헥토파이낸셜은 아마존의 양대 결제 서비스 제공자 모두와 판매자 정산 업무를 진행하게 됐다. 그동안 헥토파이낸셜은 아마존의 또 다른 결제 파트너사와도 국내 PG사(전자결제대행사)를 통해 아마존 판매자 정산 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번 핑퐁 페이먼트와의 계약은 국내 PG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외환 정산업무를 수행해 더욱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최종원 헥토파이낸셜 대표는 “이번 핑퐁 페이먼트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국경을 넘는 결제 시장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고, 더 많은 사업기회가 열렸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헥토파이낸셜은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