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약 한 달 만에 또 등급 하향
배당금 삭감·대손충당금 급증 영향
예금 이탈 가속 우려도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NYCB는 전 거래일 대비 23.1% 폭락한 2.73달러(약 365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전날 25.89% 미끄러진 데 이어 또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1996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NYCB의 지난해 말 대비 주가 하락폭은 73.31%에 달했다.
1일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NYCB의 자회사인 플래그스타은행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투기등급인 ‘Ba3’로 4단계 하향 조정했다. NYCB가 “대출 위험을 추적하는 방식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고 공시하고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데 따른 조치였다. 이때 NYCB는 “2007년 이전에 발생한 거래와 관련해 24억 달러의 손실을 발견했다”며 지난해 4분기 손실을 27억 달러로 수정했다.
무디스는 NYCB의 신용등급도 지난달 투자 부적격인 ‘Ba2’로 강등한 데 이어 약 한 달 만에 다시 ‘B3’까지 낮췄다. 지난달 신용평가사 피치도 NYCB의 신용등급을 ‘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신용평가사 모닝스타DBRS의 한 애널리스트는 “안타깝게도 신용등급 하락과 관련한 추가 소식은 신뢰 회복이 필요한 시점에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예금 이탈 현상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달 5일 기준 NYCB는 “830억 달러의 예금을 보유한 가운데 이 중 72%가 예금자 보호 대상”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수치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이전의 자료여서 그 후로 예금이 더 많이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허먼 챈 애널리스트는 “신용등급 강등이 모기지 에스크로 부문에 대한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NYCB가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더 큰 비용을 들여야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시장 전문 리서치업체 KBW의 크리스 맥그래티 애널리스트는 “NYCB는 중개 예금을 늘리거나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거나 연방준비은행(연은)에서 차입할 수 있지만, 모두 추가적인 비용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