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국단위 첫 실태조사 후 연말 발표
신영숙 차관 "고립·은둔 청소년 지원 체계 튼튼히 구축"
고립·은둔 청소년을 지원하는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고립·은둔 청소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단위로 첫 실태조사도 진행한다.
6일 여성가족부는 제22차 청소년정책위원회를 통해 '고립·은둔 청소년 발굴 및 지원 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고립은 사회활동이 현저히 줄어들고 긴급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인적 지지 체계가 없는 상태, 은둔은 제한된 거주공간에서만 생활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통계청 사회조사를 기초로 할 때 사회적 관계와 지지 체계가 없는 사회적 고립 청소년 비율은 5.2%로, 여가부는 이를 토대로 13세~18세 청소년 인구(약 270만명)에 적용하면 약 14만명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청소년기 시작된 고립·은둔은 방치할 경우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 이들에 대한 조기 개입이 필요하다.
이에 여가부는 이달부터 전국 12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고립·은둔 수준 진단부터 상담, 치유, 학습, 가족관계 회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워하는 고립·은둔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해 편의점 등 지역사회 협업을 강화한다. 고립·은둔을 비롯한 위기청소년 맞춤 정보 안내와 서비스 신청이 가능한 청소년1388 대국민포털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을 운영하는 꿈드림센터는 '은둔 청소년 스크리닝 척도'를 활용해 개인별 고립·은둔 수준 등을 구체적으로 진단한다. 1대 1 전담 사례관리사가 가정방문 등을 통해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 상담을 제공한다.
특히 고립·은둔상태에서 자살·자해 위험 등 고위기가 발생한 경우 거주지 인근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집중심리클리닉'과 연계해 고위기 특화 전문 상담과 치료기관 연계 등을 지원한다. 청소년 소모임, 멘토링, 회복‧치유 프로그램, 일상 습관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학업 지속을 희망하는 청소년을 위해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오프라인 교육 외에 확장가상세계를 이용한 온라인 교육콘텐츠도 제공한다.
회복된 이후에도 재고립·은둔에 빠지지 않도록 최소 3개월 이상의 사후관리도 지원할 계획이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경우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프로그램으로 연계해 월 65만원 이하의 생활비와 연 200만 원 이하 치료비, 월 36만 원 이하의 자립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5월에는 고립·은둔 청소년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첫 전국단위 실태조사도 시행한다. 결과는 올해 연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최근 고립·은둔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확산하고 있으며 고립 청소년 규모도 14만 명으로 추정되어 고립·은둔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청소년기에 조기에 찾아내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도움이 필요한 고립·은둔 청소년이 필요한 지원을 적시에 받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고립·은둔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체계를 튼튼히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