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 계약 10채 중 6채 '소형'…역대 최고

입력 2024-03-0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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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1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 (자료제공=경제만랩)

올 1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에서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6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총 8221건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전용 60㎡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5241건으로 전체 거래의 63.8%를 차지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1월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에서 소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가장 높았으나 50%선을 유지했다. 그러나 작년 61.7%로 처음 60%대에 진입한 이후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소형(전용 60㎡ 초과~85㎡ 이하)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2188건으로 전체의 26.6%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중형(전용 85㎡ 초과~102㎡ 이하)이 170건 2.1%, 중대형(전용 102㎡ 초과~135㎡ 이하) 458건 5.6%, 대형(전용 135㎡ 초과) 164건 2.0% 등의 비중을 보였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도 소형아파트 월세 계약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송파구로 425건을 기록했다. 이어 강서구 400건, 노원구 396건, 강동구 361건, 강남구 321건, 마포구 308건, 영등포구 274건 등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월세 계약에서 소형 규모의 아파트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전셋값 상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시의 1인 가구 수는 198만9800여 가구로 전체 가구의 44.5%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신규 입주물량 감소에 따라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층에선 소형 아파트 월세 계약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1만2141건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소형 5296건, 중소형 5133건, 중형 318건, 중대형 1129건, 대형 265건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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