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격차, 6%p로 오차범위 내…조국신당 6%·개혁신당 3%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와 같은 3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9%로, 직전 조사(지난달 27∼29일)와 같았다. 부정 평가는 이전 조사와 비교해 1%포인트(p) 상승한 54%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의대 정원 확대'가 28%로 가장 많았고, '결단력·추진력·뚝심'(9%), '외교'(9%), '경제·민생'(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지난 1년 가까이 외교가 첫손으로 꼽혔는데, 지난 조사에서 의대 증원(21%)이 최상위로 부상했고, 이번 조사에서는 그 비중이 더 커졌다. 한편,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6%), '소통 미흡'(10%), '독단적·일방적'(10%),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등이 꼽혔고, '의대 정원 확대'도 5%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 대비 3%p 하락한 37%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도 31%로 2%p 떨어졌다. 한국갤럽은 민주당의 지지도 변동과 관련해 "공천 관련 갈등, 제3지대, 특히 조국 신당 등장에 영향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신당 중에서는 조사 대상에 새로 추가된 조국신당(당명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6%로 집계됐다. 개혁신당은 3%,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진보당은 각각 1%를 기록했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19%로 나타났다.
4·10 총선에서 '정부 지원론'과 '정부 견제론'은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 결과 기대 조사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39%, '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35%였다.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16%로 나타났고,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여당 대 범야권 구도로 보면 39% 대 51%이었다. 한국갤럽은 "최근 2주간 양대 정당 격차는 6∼7%p지만 지난주 총선 지지 의향 여부를 파악했을 때는 양당이 비슷했고 총선 결과 기대에서 여당 대 범야권 구도 역시 거의 변함없다"고 지적했다.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비례정당'(당명 국민의미래)가 37%, '더불어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당명 더불어민주연합)이 25%를 각각 기록했다. 조국 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5%였다. 이어 개혁신당 5%,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 각각 2%, 그외 정당 1%, 그리고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 13%로 나타났다.
한편, 비례정당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는 대부분(90%) 국민의힘 비례정당을 선택했고, 민주당 지지자의 표심은 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62%)과 조국 신당(26%)으로 분산됐다. 중도층은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으로 국민의힘 비례정당 32%, 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 25%, 조국 신당 13%, 개혁신당 8%를 선택했다. 19%는 어느 정당도 선택하지 않았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4%,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를 기록했고,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각각 2%로 나타났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각각 1%로 집계됐다. 4%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35%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14.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