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창경궁로 역사명소부터 청계천 등 상업지 연결
서울을 대표하는 역사 도심지인 ‘창경궁로’가 걷기 편한 중심 보행 거리로 거듭난다. 종묘·창경궁로 등 역사명소부터 청계천·광장시장 등 관광·상업지가 연결돼 매력적인 거리가 탄생할 전망이다.
10일 서울시는 종로4가에서 을지로4가까지 약 0.45km 구간을 대상으로 ‘창경궁로 도로 공간재편’ 공사를 올해 3월부터 착공한다고 밝혔다.
창경궁로는 종묘, 창경궁 등 서울 내 주요 문화유산 길목에 있을 뿐만 아니라 종로3가·종로5가·을지로4가 등 주요 지하철 역사와 상업 지구가 맞닿아 있는 도심 내 주요 거리다. 다만 그간 공간 가치, 잠재력과 달리 좁은 보행로 등으로 환경이 열악해 인근 방문객, 관광객, 시민들의 불편이 있었다.
시는 올해 첫 도로공간재편사업 대상 사업지로 ‘창경궁로’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1개 차로를 줄여 지하상가 출입구 등 대형 구조물로 좁았던 보행공간을 2배로 확대하고, 기존 자전거 우선도로를 전용도로로 개선해 녹색 교통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창경궁로 도로공간재편사업에서는 △보도폭 확대 △자전거도로 개선 △녹지공간 조성 △횡단보도·조업 주차공간 정비 등을 추진한다.
우선 지하상가 출입구 등 대형시설물로 폭이 좁아 교행이 불편했던 보행공간을 기존 1.3m에서 3.3m로 2배가량 확대한다. 또한 노후 보도 포장을 창경궁 법전인 명정전 바닥 포장 무늬를 활용한 전통적인 디자인으로 교체해 창경궁로의 의미를 살리고, 도시 미관도 향상시킨다.
자전거도로는 자전거·PM 이용자를 위해 차도와 안전하게 분리된 전용도로로 개선한다. 가로수 주변에는 맥문동, 숙근코스모스 등 화초도 심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거리를 조성한다.
보행량 증가에 따른 의상실, 조명, 가구 등 상가 방문객 유입으로 상권 활성화를 희망하는 상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조업 주차공간은 최대한 유지하되, 도로교통법에 저촉되는 조업 주차면은 일부 지우는 등 노상주차장 정비도 시행한다.
시는 오랫동안 낙후된 지역을 개선하는 만큼 편의 향상, 지역 상권 발전 등 다양한 발전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창경궁로 도로공간재편사업은 올해 10월 내 완공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도심공간 재편사업을 통해 시민 보행 편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즐길 거리와 매력이 넘치는 보행공간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