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큰 폭의 감소에도 역대 두 번째”
배당금은 전년 대비 30% 늘리기로
▲지난달 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하이볼루션 전시회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로고가 보인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유가 하락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람코는 지난해 순이익이 1213억 달러(약 160조1160억 원)를 기록해 전년(1611억 달러) 대비 25%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4408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아람코는 성명에서 “순이익의 감소는 원유 가격 하락과 판매량 감소, 정제 및 화학제품 마진 감소에 따른 것”이라며 “이는 석유 생산 로열티 및 소득세, 자카트(헌금)의 감로 일부 상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지난해 순이익은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고 덧붙였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역풍 속에서도 아람코의 회복력과 민첩성이 건전한 현금 흐름과 높은 수준의 수익성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순이익 감소에도 배당금은 대폭 늘리기로 했다. 아람코는 “전년 대비 30% 늘어난 총 978억 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4분기 기본 배당금 203억 달러는 올해 1분기 이내에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08억 달러 규모의 성과 연계 배당금 분배를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