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xander Zemlianichenko Jr (AP/뉴시스)
러시아에서 한국 국적자가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한국 국민 1명이 간첩 혐의로 사법 기관에 체포됐다고 연합뉴스가 러시아 타스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되는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이 한국인이 백 씨라며 실명도 공개했다.
백 씨가 구금된 건 올해 초이며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구금됐고 추가 조사를 위해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됐다고 전했다. 체포 시점 수개월 뒤에나 구금 사실이 국영 언론을 통해 외부에 알려진 셈이다.
백 씨는 국가 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씨의 형사 사건 자료는 '일급 기밀'로 분류됐다고도 덧붙였다.
연합뉴스는 백 씨가 종교 관련 종사자로 파악됐으며, 1월 중국에서 육로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입국한 뒤 며칠간 생활하던 중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법원은 비공개 심리에서 백씨의 구금 기간을 6월 15일까지로 연장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