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9시 4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5% 상승한 7만2251.69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6.0% 오른 4076.58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4% 뛴 525.62달러, 리플은 19.1% 급등한 0.71달러에 거래됐다.
이 밖에 솔라나 +4.7%, 도지코인 +7.9%, 시바이누 +7.1%, 아발란체 +18.6%, 폴카닷 +8.1%, 트론 +0.1%, 유니스왑 +2.9%, 폴리곤 +2.8%, 라이트코인 +19.2%, 코스모스 +5.3%, OKB +3.4%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2월 CPI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9~20일 통화정책 회의 전에 나오는 마지막 주요 지표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6.97포인트(0.12%) 오른 3만8769.66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5.75포인트(0.11%) 떨어진 5117.94에,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84포인트(0.41%) 밀린 1만6019.27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의 최고가 경신으로 활황인 가운데 스테이블 코인을 제외한 시가총액 2, 3위 알트코인인 이더리움과 바이낸스 코인이 크게 뛰었다.
이더리움과 바이낸스 코인은 한 달 새 60% 가까이 상승하며 각각 4000달러와 500달러 선을 넘겼다. 그 뒤를 이은 솔라나(4위)와 리플(5위)이 한 달간 각각 30% 가까이 상승한 것을 비교해보더라도 압도적인 성적표다.
이더리움은 이번주 13일 덴쿤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5월 예정된 현물 ETF 심사서 승인 가능성이 점쳐지며 크게 상승했다. 이더리움이 400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기발행코인인 바이낸스 코인은 시장이 강세 국면으로 전환되자 거래량이 몰렸다. 예치 후 보상을 받는 런치풀 서비스에도 수요가 몰리며 2년 만에 500달러선을 넘어섰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바이낸스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퍼스트디지털스테이블코인(FDUSD)’의 전체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것에 주목, 바이낸스 거래소의 강세로 인해 관련 거래소 코인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비트코인·이더리움 계열의 연관 알트코인들도 한달새 크게 상승했다. 최근 30일간 비트코인 캐시는 79.9% 오른 445.0달러, 라이트코인은 47.2 뛴 104.13달러, 이더리움 클래식은 47.2 상승한 38.12달러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카이코 리서치는 “2021년과 같은 강세장으로 인해 모든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에 자본이 급격히 유입됐다”며 “현재 소위 말하는 ‘고래’들의 차익매물 실현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진 않고 있으나, 변동성이 우려된다.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바라보며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내린 81로 ‘극단적인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