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 이내' 수도권 초박빙 격전지만 10곳…여야 승패 결정짓는다

입력 2024-03-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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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0.66%p'·경기 분당갑 '0.72%p'·인천 동구미추홀을 '0.15%p'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30일 앞둔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함 등 물품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대 총선에서 1위와 2위의 득표율이 3%포인트(p) 미만인 수도권 내 지역구가 10곳에 달했던 가운데, 이같은 격전지가 이번 22대 총선에서도 여야의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지역구로 꼽히고 있다.

12일 본지가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 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3%p 이내의 초박빙 접전지는 서울 2곳, 경기 5곳, 인천 3곳 등 총 10곳에 달했다. 서울에서는 용산과 광진을이, 경기에서는 성남분당갑·을, 평택갑·을, 그리고 남양주병이, 인천에서는 동구미추홀을, 중구강화옹진, 연수을에서 3%p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서울 용산구는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서울 49개 선거구 중 가장 적은 표차로 승부가 결정된 곳으로,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권영세 의원이 6만3891표(47.80%)를 얻어 6만3001표(47.14%)를 얻은 민주당 강태웅 후보를 불과 890표(0.66%p) 차로 꺾었다. 광진을에서는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5만4210표(50.37%)를 득표해 현재 서울시장인 오세훈 당시 통합당 후보(5만1464표·47.82%)를 2746표(2.55%p) 차이로 이겼다.

경기 지역에서는 3%p 차이의 접전을 벌인 지역구가 총 5곳에 달했다. 성남 분당갑에서는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인 김은혜 당시 통합당 후보가 7만8134표(50.06%)를 얻어 7만7006표(49.34%)를 얻은 김병관 민주당 후보를 1128표(0.72%p) 차이로 이겼다. 다만, 이후 2022년 김 전 수석의 도지사 출마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62.50%)이 다시 출마한 김병관 후보(37.49%)를 25.01%의 큰 차이로 제쳤다. 성남 분당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6만8387표·47.94%)이 김민수 당시 통합당 후보(6만4342표·45.10%)를 4045표(2.84%p) 차이로 눌렀다.

평택갑에서는 홍기원 민주당 의원이 공재광 통합당 후보를 3501표(2.81%p) 차이로 이겼고, 평택을에서도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5만9491표(47.67%)를 얻어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후보(5만7540표·46.11%)를 1951표(1.56%p) 차이로 힘겹게 꺾었다. 남양주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50.07%(7만1776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47.08%(6만7490표)인 주광덕 통합당 후보를 2.99%p(4286표) 차이로 이겼다.

인천에서는 동구미추홀을, 중구강화옹진, 연수을 등 총 3곳이 접전을 벌였다. 동구미추홀을에서는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4만6493표(40.59%)를 얻어 4만6322표(40.44%)인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불과 171표(0.15%p)의 근소한 차이로 꺾었다. 중구강화옹진에서는 6만2484표(50.28%)를 득표한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이 5만9205표(47.64%)의 조택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3279표(2.64%p) 차이로 이겼고, 연수을에서는 민주당 정일영 의원(41.78%)이 민경욱 당시 통합당 후보에 2.29%p 차로 승리했다.

한편, 지난 총선에서 초박빙의 접전을 벌였던 수도권 지역구 10곳에서는 아직 더불어민주당 경선(홍기원·임승근)이 진행 중인 평택갑을 제외하면 9곳에서 대진표가 확정됐다. 서울 용산구에서는 4선 현역 지역구 의원이자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냈던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과 민주당 강태웅 용산지역위원장의 '리턴 매치'가 확정된 가운데, 인천 동구미추홀을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가장 적은 표 차이(171표)로 당선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민주당 남영희 전 지역위원장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중구강화옹진에서는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과 민주당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세 번째 대결을 벌인다.

지난 총선에서 격전지였던 만큼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이 맞붙는 '빅매치'도 성사됐다. 성남 분당갑에서는 3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친노(친노무현)'의 핵심으로 꼽히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과 대결을 벌인다. 성남 분당을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인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친명(친이재명)' 김병욱 의원과 맞붙는다. 광진을에서는 '오세훈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과 4년 전 오세훈 후보를 꺾은 고민정 의원이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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