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시행으로 초등학교 1학년생 12만8000명, 70% 수준이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이달부터 초등학교 1학년 학생 12만8000명이 전국 2741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돌봄교실 포함)를 이용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돌봄교실 이용자보다 약 2배가 증가한 규모다.
교육부는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도입되는 올해 2학기에는 1학년생의 70.2%인 24만4000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돌봄교실을 이용한 초등학교 1학년생 약 13만9000명보다 약 10만5000명 늘어난 규모다.
현재 늘봄학교를 운영 중인 2741개교에서는 지난해 3월 돌봄교실 대기자가 약 1만명이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 이들 학교의 초등학교 1학년의 대기자가 99.9% 해소된 상태라고 교육부는 전했다.
전국에서 늘봄학교 참여율이 저조했던 서울을 비롯해 광주·충남·전북·경북교육청은 이달에 늘봄학교를 추가 선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도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규 업무가 기존 교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현재
2741개 늘봄학교에는 1개교당 평균 1.28명의 행정 전담인력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기간제교원 2125명을 포함해 총 3500명가량이 늘봄학교 행정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또 늘봄학교의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을 위한 강사로 약 1만1500명을 확보했다. 이 중 83.2%가 외부강사이고, 16.8%는 희망하는 교원으로 구성됐다.
한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충북 진천 상신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의 성공적 안착'을 주제로 제16차 함께차담회를 개최했다.
이 부총리는 "늘봄학교는 저출생 문제 해소를 위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과제로, 교원 업무 부담을 해소해 나가면서 계획대로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늘봄학교 도입을 방해하는 일부 교원단체의 행위에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리는 "서울초등교사노조가 지난 1월 말 관내 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늘봄학교 공문 접수 금지를 요구해, 서울의 1학기 늘봄학교 참여율이 전국 최하위인 6.3%에 그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교조도 편향적인 늘봄학교 실태조사를 통해 '교원이 늘봄 강사의 53.7%를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하는 등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이 부총리는 "교원단체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지만, 사실을 왜곡해 여론을 오도하거나 정책 추진을 방해하는 행위는 삼가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