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개선 위해 비식품군 확대
패션·주얼리 브랜드, 전년 대비 206% 증가
컬리(kurly)가 다이아몬드 판매를 통한 온라인 주얼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신선식품, 뷰티 외 디지털·생활가전 등에 이어 패션잡화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에 이달부터 이랜드 '로이드(LLOID)' 브랜드가 입점했다. 그간 컬리는 '골드 바' 등을 판매해왔으나, 다이아몬드 판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컬리에서는 로이드 다이몬드 반지·목걸이 등을 29만9000원부터 116만 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만나볼 수 있다. 제품을 주문하면 '샛별배송'을 통해 다음 날 상품을 받아볼 수도 있다.
현재 컬리는 고객들의 니즈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점에 주목, 뷰티·패션잡화 등 비식품군 비중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부턴 대형 패션 그룹사 및 주얼리 상품 등이 입점하며 작년 12월 기준 브랜드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6% 증가했다.
컬리는 이번 로이드 주얼리 브랜드 입점을 시작으로 패션잡화 브랜드 키우기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컬리 관계자는 "식품에 이어 뷰티까지 구매하기 시작한 고객들의 니즈가 점점 더 확장돼 가고 있다"면서 "고객의 요구에 따라 지난 연말부터 패션잡화 카테고리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컬리가 올해 기업공개(IPO) 재추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식품군 상품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컬리는 2022년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그해 8월 심사를 통과했으나 지난해 1월 상장 추진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그러나 지난해 뷰티전문 플랫폼 '뷰티컬리'를 앞세워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면서 IPO 재추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창립 9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영업전상각이익(EBITDA)이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 2월에도 월간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뷰티컬리의 지난해 누적거래액은 3000억원을 넘어서며 컬리 내 핵심 사업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컬리가 IPO재추진을 앞두고 식품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비식품군 사업 확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