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소형 위성 탑재
▲13일 일본 우주 벤처기업 스페이스원이 혼슈 와카야마현 남부 구시모토초의 발사장에서 쏘아올린 민간 개발 로켓 ‘카이로스’ 1호기가 발사 수초 후 폭발했다. 와카야마(일본)/EPA연합뉴스
일본 민간 개발 최초로 인공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려놓을 계획이었던 우주 벤처기업 스페이스원의 소형 로켓이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했다. 정확한 폭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스페이스원이 혼슈 와카야마현 남부 구시모토초의 발사장에서 쏘아 올린 ‘카이로스’ 1호기는 발사 5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스페이스원은 성명에서 “비행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며 “자세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발사 현장에는 현지 소방관이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직까지 인명 피해 보고는 없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은 “발사체 파편이 인근 지역에 떨어졌고 현장은 하얀 연기로 뒤덮였다”고 전했다.
18m 길이의 카이로스 1호기에는 일본 내각부 위성정보센터의 소형 위성이 탑재돼 있었다. 발사 직후의 폭발로 위성은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시마 가쓰마사 구시모토초 시장은 “기대가 컸기 때문에 아쉽고 이런 결과가 나올 줄 몰랐다”며 “하루라도 빨리 첫 번째 로켓이 발사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카이로스 1호기는 당초 9일 오전 11시경 발사될 예정이었다. 다만 해상 경계구역에 선박이 침입하면서 발사 일정이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