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프로배구 현대캐피탈·흥국생명, 1위 상대로 나란히 승리…우승 레이스 ‘오리무중’

입력 2024-03-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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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선수단.(사진 제공=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남녀부 흥국생명과 현대캐피탈이 각각 현대건설과 우리카드의 정규리그 우승을 저지했다. 현재 남자부에서 선두를 달리는 우리카드와 여자부 1위 현대건설은 정규 시즌(36경기) 35번째 경기에서 리그 1위 확정에 도전했으나 모두 패하며 축포를 미루게 됐다.

여자배구 흥국생명은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7-25 25-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위 흥국생명은 승점 76으로 선두 현대건설(25승 10패 승점 77)과 승점 차를 1로 좁혔다. 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15일 GS칼텍스전을 승리하고, 16일 현대건설의 경기(페퍼저축은행전)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선두 자리를 유지한 현대건설은 16일 페퍼저축은행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정규리그 1위를 노린다.

이날 흥국생명 윌로우가 21점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연경과 레이나는 각각 16점, 14점을 지원했다.

현대건설 모마가 27점을 폭발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흥국생명은 1세트 15-19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김연경의 2점과 김수지의 블로킹 등을 묶어 21-21 동률을 이룬 후 재차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판을 뒤집었다. 이후 김연경과 레이나를 앞세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양 팀이 중반까지 접전 양상을 보였다. 흥국생명이 한때 15-13으로 리드했으나 현대건설이 모마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현대건설이 양효진과 모마의 득점으로 먼저 세트 포인트를 잡았으나 흥국생명이 곧바로 따라붙었다. 김연경의 오픈,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고 혈투 끝에 흥국생명이 2세트를 가져갔다.

반격이 절실한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에 우위를 점했으나 흥국생명의 윌로우·레이나를 틀어막지 못하며 경기를 내줬다.

▲현대캐피탈 선수단.(사진 제공=한국배구연맹)
남자부 1위 우리카드도 정규리그 우승 확정에 실패했다.

우리카드는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5-17 20-25 18-25 17-25)으로 졌다.

우리카드는 첫 세트를 가져오며 좋은 분위기로 출발했으나 현대캐피탈의 허수봉, 아흐메드, 김선호의 고른 득점에 범실까지 겹치며 내리 경기를 내줬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18점, 아흐메드가 17점, 최민호가 14점, 김선호가 12점을 올리는 등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우리카드는 잇세이가 19점, 김지한이 18점을 기록했으나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승리와 동시에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에 정규리그 1위 확정을 노렸으나 현대캐피탈에 덜미가 잡혔다. 선두 우리카드(승점 69)와 2위 대한항공(승점 68)는 승점 1차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4위 현대캐피탈(17승 18패 승점 53)은 준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3위 OK금융그룹(20승 15패 승점 57)과의 승점 차를 3점 이하로 좁혀야 하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15일 팀의 시즌 최종전에서 OK금융그룹과 외나무 다리 혈투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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