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FDA 리뷰 29일 정기주총서 설명…악성 루머 강경 대응”
진양곤 HLB 회장이 간암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HLB는 이미 9월 3일을 현지 론칭일로 정하고 생산과 유통을 준비 중이다.
진 회장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교보증권 강남금융센터에서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FDA 신약허가를 확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4월에 IR이 있다. 5월에 허가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조금이라도 생각하면 4월에 IR을 잡겠는가”라고 반문하며 “한두 달이면 드러날 일”이라고 말했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은 최근 미국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시판될 것으로 현저히 예상하는 의약품(significant predicted forthcoming drug)’ 목록에 등재됐다. HLB는 이달 말 미국 FDA와 신약허가 관련 마지막 리뷰 미팅을 한다. 허가여부는 5월 16일까지 판가름난다.
진 회장은 이날 현지 출시 예정 시점을 공개했다. 그는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29일 주주들에게 마지막 리뷰에 대한 답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시간으로 9월 3일을 공식 론칭일로 정하고 생산·유통·마케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IR은 전날 시장에서 불거진 의혹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FDA 허가 기대감으로 13일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HLB의 주가는 신약 승인이 어려워졌단 악성 루머가 돌면서 급락했다. 이에 HLB는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의 신약승인 과정에 변수가 생긴 건 전혀 없다”라고 공지해 낙폭을 회복했다. 14일에는 반등하면서 다시 시총 13조 원대를 되찾았다.
진 회장은 IR에서 “주주연대의 고소·고발과 별도로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조사 요청이 들어갈 것”이라고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이어 “최악의 리스크는 신약허가가 안 나는 것이 아니라 허가가 지연되는 것이지만 그런 가능성조차 없다. 그래서 신약 관련 리스크가 거의 없다”라고 주장했다.
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진 회장에 따르면 HLB는 13일 기준 현금 1025억 원,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유가증권 5440억 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약 6500억 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이 있다. 계열사 전체 순현금은 3800억 원 정도”라며 “저희가 신약 개발을 마무리 못 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