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15일 국내 증시가 약보합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증시가 물가 등 주요 지표가 부진한 탓에 내린 영향을 받을 거란 분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국 증시는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전월 대비 반등했지만 시장 예상을 하회한 소매판매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러셀2000과 부동산, 유틸리티 업종의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이번 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완고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PPI의 영향으로 미 국채수익률의 상승 압력은 크게 나타나며 3주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도 주요 통화대비 강세로 전환했다. 국제유가는 수요증가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0.2~0.5%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MCI 한국 지수 ETF는 0.1%, MSCI 신흥 지수 ETF는 0.5% 하락했다.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32원으로 전일 대비 4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 =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결국 미국 증시 중심, 그리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테크(Tech) 중심으로 쏠림이 심화된 데 따른 분산투자 수요의 일환인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증시에서도 대형주 중심 쏠림은 나타난 편이지만, 미국 증시에 비해 부담은 훨씬 적은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1월 말 이후 형성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오히려 연초 이후 IT 쏠림은 미국, 일본과 달리 완화된 편이다.
비트코인의 1억 원 돌파와 코스피 2700pt 돌파 현상은 금융시장의 분산투자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데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며, 여전히 쏠림에 대한 부담이 적은 국내증시 수혜는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