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코스닥 주가도 급락
위메이드가 14일 오후 장현국 대표의 사임을 공시한 이후 위믹스 가격이 출렁거리고 있다.
1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4분 기준 위믹스 가격은 3522.49원으로 24시간 전 대비 17.91% 하락했다.
위믹스 가격은 위메이드가 장현국 대표가 사임 사실을 공시한 직후인 14일 오후 6시 10분 4512원에서 6시 30분 3514원으로 하락했다. 25분 만에 22% 급락한 것이다. 위메이드 측이 장현국 대표가 회사를 퇴사한 게 아니라 부회장직을 수행한다고 밝히면서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3500원대를 횡보하며 사임 공시 이전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11분 코스닥 시장에서도 위메이드 주가는 5만 4300원으로 전일 대비 14.35% 하락했다.
장 대표는 2014년부터 위메이드 대표직을 맡아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그간 블록체인이 미래 사업 및 금융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란 비전을 전면에서 전달하며, 위믹스와 위메이드 블록체인 사업의 간판으로 활동해왔다.
위메이드 측은 장 대표 대신 창업주인 박관호 의장이 1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고 설명했다. 박관호 의장은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의 수장으로서 회사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장현국 대표는 부회장직으로 후방에서 경영을 지원한다.
퇴사가 아닌 부회장 선임에도 위믹스 가격이 회복을 못 하는 데에는 위메이드가 검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장 대표의 사임 및 부회장 선임 과정에서 혼선을 빚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검찰은 위메이드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미신고 영업 의혹과 함께 2022년 발생한 위믹스 유통량 의혹도 여전히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공시 이전에 사내에 박관호 의장이 대표이사 회장,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장현국 대표가 부회장을 맡는다고 인사발령을 냈다. 하지만 공시에는 장현국 대표가 부회장직을 수행한다고 밝히지 않았다.
사임 공시가 난 이후 위메이드 측은 장현국 대표가 부회장직을 맡는다고 기자들에게 구두로만 설명했다. 구두로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일부 혼선을 빚었다. 추후 보도자료를 냈지만, 박관호 의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는 설명만 담기고 장현국 대표가 부회장직을 맡는다는 내용은 담지 않았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시에 (부회장직 수행을 한다고) 담지 않은 데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부회장직 선임이 영전성 인사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선에서 물러나는 게 아닌 후방에서 지원한다는 정도로 보시면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