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들이 본격적인 봄을 맞아 아파트 베란다나 옥상에서 손쉽게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텃밭 분양’에 나섰다.
16일 서울 각 자치구에 따르면 현재 강남구·서대문구·양천구는 이달 중으로 구민들에게 상자텃밭 분양 신청을 받고 있다.
강남구는 이달 27일까지 상자텃밭 세트 990개를 선착순 분양한다. 상자텃밭 세트는 텃밭상자, 상토, 모종, 종자, 사용설명서 등으로 구성된다.
세트는 A형(배양토 50ℓ, 상추·치커리 모종 각 4종, 모둠쌈채 종자, 활용가이드)과 B형(원예상토 50ℓ, 적상추·청상추 모종 각 4종, 갓 종자, 활용가이드)으로 나뉜다. 1세대당 최대 5세트, 어린이집·학교 등 관내 단체는 최대 10세트까지 신청할 수 있다.
분양을 원하는 구민 또는 단체는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후 자부담금(1세트당 8600원)을 안내 계좌로 입금하면 주소지로 무료 배송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상자텃밭은 집에서도 손쉽게 도시농업을 체험하고 농작물을 친환경적으로 재배할 방법이다”며 “일상 속 작은 텃밭을 통해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수확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천구는 상자텃밭 분양과 동시에 양천 마당텃밭 분양으로 친환경 도시농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기능성 플라스틱 상자, 토양 30ℓ, 모종(적상추 4주, 청상추 4주, 모둠 상추 씨앗 1봉)으로 구성된 상자텃밭은 850세트를 세트당 9400원에 분양한다.
구는 신월동 350-35일대에 조성된 ‘양천 마당텃밭’ 분양도 진행한다. 분양 수량은 텃밭 70구좌로, 양천구민이면서 가족, 지인 등으로 구성된 3인 이상 공동체면 신청할 수 있다. 현재 구는 ‘서울형 도시텃밭 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자투리 텃밭 △어린이텃밭 사업을 각 4곳씩 운영하고 있다.
서대문구도 올해 총 790세트의 상자텃밭을 보급한다. 632세트는 구민에게, 158세트는 관내 공공 및 교육기관, 구에 등록된 단체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상자텃밭, 친환경 유기배양토, 모종이 1세트로 이뤄져 있다. 개인은 1인 1세트, 단체는 최대 5세트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하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상자텃밭 재배에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