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선 탈환 넘보는 코스피…개인·외국인, 상승에 '한마음'

입력 2024-03-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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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인버스 대거 순매도
개인, 레버리지 순매수 유지
코스피, 2650선까지 후퇴

▲코스피가 2650선으로 하락 마감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7(1.10%)포인트 하락한 2656.17을 나타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코스피가 2700선 탈환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 모두 지수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외국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를 45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주와는 대조적 흐름이다. 이달 11~15일 외국인은 국내 상장 전체 ETF 중 해당 종목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당시 순매수 금액은 311억 원에 달했다.

반면 외국인이 지난주에만 1444억 원어치 팔며 외국인 순매도 규모 1위에 오른 ‘KODEX 200 ETF’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2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TIGER 200’도 외국인이 지난주 253억 원 팔며 순매도 상위 3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주 4772만 원 순매수로 선회했다.

개인은 코스피 오름세를 향한 믿음을 이어갔다. 지난주 국내 전체 ETF 중 가장 많이 사들인 ‘KODEX 레버리지(434 억원)’를 이번 주에는 이틀 만에 78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날 해당 ETF를 119억 원 팔았지만, 이날에만 908억 원어치를 샀다. 지난주 개인 순매도 2위와 3위를 차지한 ‘KODEX200선물인버스2X’와 ‘KODEX 인버스’도 전날부터 이날까지 154억 원어치, 45억 원어치씩 순매도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의 기대에 맞는 추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지난주 2700선을 뚫었던 코스피는 다시 하락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656.17에 장을 마쳤다. 2718.76으로 마감한 지난 14일 대비 2.3% 빠졌고, 전날과 비교해서는 1.1% 하락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017억 원, 2409억 원 순매도한 상황에서 개인이 9088억 원 순매수하며 방어했다.

증권가는 단기적으로 유가증권시장의 변동세를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추가적 코스피 레벨업은 쉽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밸류에이션 레벨업을 위해서는 금리 레벨 다운, 경기 모멘텀 강화 등 동력이 필요하지만, 당장은 동력이 부재하고 오히려 약화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이후 일본 증시 변화, 엔비디아 GTC 이벤트와 마이크론 실적 발표 등 대내외 대형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며 주 후반까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3월 FOMC 전후로 연준발 불확실성이 증시에 제약적인 환경을 조성시킬 것”이라고 봤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저점에 비해 올해 1월 저점이 높아졌고, 지난해 9월~11월 200일 이평선을 이탈한 폭보다 올해 1월 이탈 폭 작아 장기적 매수세가 강화되는 모양”이라며 “2700선 돌파를 위해 단기 내지 중기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상승 국면으로 전환되는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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