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생태계 체감하는 전시…과천 어린이미술관 '다섯 발자국 숲'

입력 2024-03-2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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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정ㆍ노은님 등 작가 9인의 자연 주제 작품 15점 전시돼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등 다양한 상시 및 특별 프로그램 마련
"숲처럼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계에 관한 마음을 키울 수 있길"

▲어린이미술관 '다섯 발자국 숲' 전시 내부 모습.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 있는 어린이미술관에서 사람과 자연을 잇는 친환경 전시 '다섯 발자국 숲'이 열린다. 구기정, 노은님, 이승연 등 작가 9인의 자연 주제 작품 15점이 전시된다.

21일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자연과 미술관, 사람과 예술을 연결하는 생태 전시이다. 숲이 갖는 생물 다양성의 특징과 공존의 가치, 움직이는 자연의 변화 등 숲의 특성을 다양한 작품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구기정 작가의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깊은 곳' (국립현대미술관)

이번 전시는 총 5가지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공간 '한 발자국 숲'은 도시와 숲, 자연과 미술관, 관람객과 예술작품을 연결하는 공간이다.

어린이미술관 외부 16개의 창 유리 벽에는 이끼부터 버섯까지 숲의 이야기를 담은 이승연 작가의 신작 '숲의 랩소디'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구기정 작가의 디지털 숲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깊은 곳'을 만날 수 있다.

▲최병석 작가의 '숲 속 생활 연구소' (국립현대미술관)

두 번째 공간 '두 발자국 나무 사이로'는 숲 생태계 중 식물 세계와 작품 속 식물 세계를 연결하고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상상 속 연구소 소장이 되어 숲속 생활 도구를 만든다는 설정을 이야기로 담은 작품 최병석 작가의 '숲속 생활 연구소'를 비롯해 6개월의 시간 동안 일기를 쓰듯 나무색을 기록한 박형진 작가의 오동나무 시리즈를 감상할 수 있다.

세 번째 공간 '세 발자국 무도회'는 숲 생태계 중 동물 세계와 작품 속 동물 세계를 연결하고 어린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중 자비에르 베이앙의 '말'이 10여 년간의 야외조각공원 전시를 마치고 미술관 실내로 돌아와 어린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노은님 작가의 '봄의 동물' (국립현대미술관)

특히 노은님 작가의 '봄의 동물'은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으로 이번 전시에서 처음 대중에게 공개된다.

네 번째 공간 '네 발자국 숲 그림자'는 숲이 품은 자연의 변화와 신비를 느끼는 공간이다. 신승연 작가의 자연 속에서 행복했던 순간을 담은 작품과 빛과 그림자 등 보이지 않는 면들에 관해 탐구해 온 손지영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자연의 변화와 움직임에 가만히 귀 기울일 수 있는 감상 공간, 작품과 연계해 어린이들이 몸으로 느끼며 경험할 수 있는 과천 산의 능선을 담은 교구가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다섯 발자국 숲'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다섯 번째 공간 '다섯 발자국 나의 숲'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이다. 각자가 자신만의 숲을 찾아 떠나는 여정의 콘셉트인 셈이다. 어린이가 체감한 자연을 작품 감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감상·창작용 교육자료와 숲속 생물을 그려보는 참여형 디지털 프로그램 등이 있다.평일에는 유아·초등 단체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주말 및 어린이날, 여름방학, 월간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전문가 및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등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미술관을 찾는 어린이들이 숲속 미술관에서 다양한 현대미술과 만나고, 다채로운 생물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숲처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계에 관한 마음을 키울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전시는 22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어린이미술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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