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3월까지 임기 수행
대한상공회의소 제25대 회장으로 재선출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1일 “앞으로의 3년은 우리가 마주한 난제들을 풀어가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이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 임시의원총회에서 회장직 연임을 확정지은 후 “국민과 많은 이해관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해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제25대 회장으로 최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임기는 26일부터 2027년 3월까지 3년이다.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다시 한번 대한상의 회장으로 봉사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3년 전 다짐과 초심을 잊지 않고 앞으로 주어진 임기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시장이 분절화되면서 무역의 문법이 달라지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과 미래 산업을 놓고 경쟁이 더 심해졌다”며 “우리나라는 저출산, 지역소멸과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문제들이 현실로 다가와 기업 경영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한국 경제와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풀어낼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정치권이나 국민에 기업이 잘 달릴 수 있는 환경을 달라고 요구나 호소를 하는 것만 갖고는 이 문제를 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3년 간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서 시장의 선택을 받게 하고 국민의 신뢰를 더 얻어 박수받게 하겠다”며 “기업의 창의적 경영환경을 조성하고 혁신 활동을 지원하겠다. 기업과 사회, 수도권과 지방, 현재의 세대와 미래 세대를 잇는 새로운 가교 역할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개별 기업과 국가가 대응하기 힘든 문제는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서 해법을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신기업가정신협의체(ERT) 활동에 대한 외연을 넓혀 나가고 인구 문제와 같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경제 사회적 난제 해결에도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광역시 상의, 전국 각 도의 상의협의회에서 추천한 도별협의회 회장 상의가 관례에 따라 대한상의 부회장단으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배해동 경기도상의연합회 회장(안양과천상의 회장) 등이 대한상의 부회장에 선출됐다.
이날 총회에는 대한상의 대의원인 전국상의 회장단과 업종별 협회ㆍ단체 등으로 구성된 대한상의 특별의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회장단은 한국 경제와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