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SBS Plus와 ENA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에서는 9기 옥순과 남자 4호가 최종 선택에서 서로를 선택하는 반전 결말로 ‘솔로민박’에서 유일한 커플이 됐다. 이날 9기 옥순은 남자 4호가 자신의 경고에도 ‘옥순즈’ 전체에 여지를 주고 있다고 확신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9기 옥순은 “내가 최종 선택을 하겠다고 패를 줬는데도 더 이상 말이 안 먹힌다. 올 이즈 오버(All is over)”라고 선언했다.
남자 4호는 남자 2호 앞에서 “억울한 거나 미안한 걸 못 참는 성격인데 한편으로는 오해를 사기 좋은 캐릭터긴 하다”며 자기반성 모드를 보였다. 남자 3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열심히 안 산 게 떠오른다. 일타강사였다든지 학원을 아주 크게 해서 재력을 뽐냈으면, 여자들이 나한테 좀 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까? 조금 후회가 된다”면서 자신을 되돌아봤다.
‘솔로민박’은 최종 선택을 앞두고 서로의 사진 앞에서 못다 한 말을 전하는 고백의 시간을 가졌다. 우선 14기 옥순은 남자 1호에게 “3박 4일 동안 설레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털어놨고 제작진과 속마음 인터뷰에서는 “일단은 한분으로 좁혀졌다. 더 알아가보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결정을 하고 공표를 할지, 결정을 보류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남자 3호는 이른 나이에 엄마를 잃은 9기 옥순을 위로하기 위해, 과거 자신이 위로받았던 글귀를 9기 옥순의 사진 앞에서 읽어 내려갔다. 그는 “태어났고 존재했고 형성된 것은 모두 부서지기 마련”이라는 부처의 유훈을 낭송했고, 복잡한 감정 속 처음으로 눈물을 터뜨렸다. 남자 4호는 “사람은 오래 두고 천천히 봐야 알 수 있는 것 아니겠냐. 그래서 좀 천천히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자 1호는 14기 옥순의 사진 앞에서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라는 여명의 ‘사랑한 후에’를 틀어놓은 뒤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남자 1호는 “좋은데 다가가면 이 사람한테 부담을 줄 것 같다. 사랑은 시작될 것 같다”고 14기 옥순을 향한 진심을 고백했다.
최종 선택의 시간, 남자 1호는 ‘옥순즈’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눈 뒤 14기 옥순을 돌연 확 끌어안았다. 그러나 남자 1호는 “제 최종 선택으로 하여금 상대에게 부담주기 싫었다”며 선택을 포기했다. 남자 1호에 이어 14기 옥순도 최종 선택을 포기했고 남자 2호, 11기 옥순, 7기 옥순이 차례로 최종 선택을 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9기 옥순은 남자 3호 앞에서 “3호님 같이 헷갈리게 하지 않는 사람 만나고 싶다. 첫 선택부터 혼자 안 있게 해주시고 끝날 때까지 솔직하게 마음 표현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남자 4호의 사진 앞으로 간 9기 옥순은 “4호님은 더 많은 여자들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 분이지만 전 선택과 집중을 하는 사람이다. 즐거웠던 기억만 가져가겠다”고 전한 뒤 눈물을 쏟았다.
반면 남자 3호는 “지낸 시간이 정말 꿈만 같았다. 우리 사랑이 계속 됐으면 좋겠다”고 고백한 뒤 9기 옥순에게 직진했다. 남자 4호도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제가 가장 많은 서운함을 드린 분을 선택하겠다”며 9기 옥순에게 향했다. 9기 옥순은 “착한 9옥순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그동안 화내서 미안해”라며 남자 4호를 최종 선택했다.
남자 4호는 “왜 지금이 더 두근거리는지 모르겠다. 세계 평화를 위해 앞으로 빌런은 제가 담당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9기 옥순은 “여기서 A/S 제대로 받고 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