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대표팀 은퇴설 일축…“대가리 박고 뛰겠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난 뒤 한국 손흥민과 이강인이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마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말 제가 몸이 되는 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저를 필요로 하는 한, 민재가 (앞선 인터뷰에서) 이야기했듯 대가리 박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만큼 사랑을 받는 축구선수는 사실 드물다고 생각한다. 축구선수로서도 그렇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도 이렇게 사랑을 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이며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손흥민에게 은퇴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손흥민은 “진짜로 그런 심경(은퇴)이 코앞까지 갔다. 은퇴한 많은 선수에게 질문도 하고 조언도 구했는데 솔직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라며 지난달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 경기를 치른 뒤 대표팀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했음을 고백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아시안컵 4강 경기를 치른 뒤 인터뷰에서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2년 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겠냐’라는 질문에 “내가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먼저인 것 같다”라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그때도 얘기했다시피 (국가대표는) 어디까지나 저와 축구 팬들의 약속이다. 약속을 꼭 지키고 싶고 제가 앞으로 이런 생각을, 좀 약한 생각을 다시 안 할 수 있도록 조금 더 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다시금 국가대표에 대한 마음을 다졌다.

손흥민은 이날 치러진 태국전에 대해서는 “경기에 뛰는 선수와 뛰지 않는 선수 모두가 하나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우리에게 필요했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줘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라며 같은 목표를 향해 협력하던 선수들의 모습을 태국전의 가장 긍정적인 부분으로 꼽았다.

‘하극상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에 대해서도 “강인 선수가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전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강인 선수가 선수로서 한 단계씩 성장하는 부분을 느낄 수 있어 같이 뛰면 즐겁다”라는 말을 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은 26일 태국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원정 4차전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