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3차전 경기가 열린 2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 붉은색 상의를 입은 조총련 응원단이 북한팀을 응원하고 있다. 출처=도쿄 연합뉴스
21일 스포츠호치,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이 26일 예정됐던 북한 평양 원정이 취소됐다고 발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고조 회장에 따르면 북한축구협회는 이날 오전 AFC에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 평양 홈 경기 개최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북측의 입장은 일본에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을 경계한 방역 조치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일단 AFC는 북한의 책임 아래 중립지에서 경기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지만 5일 뒤 경기할 수 있는 곳을 찾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조별예선에서 3차전은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고, 4차전은 26일 북한 평양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이달 초 현지 시찰 뒤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걸로 알려졌다.
당초 일본 대표팀은 22일 출발해 중국에 머물다가 25일 평양에 들어가 4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앞서 지난달 24일 치러진 북한과 일본 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예선 1차전 경기 장소도 원래 평양 김일성경기장이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의 도시 제다로 변경된 바 있다. 당시 AFC는 항공편과 경기 운영에 대한 불투명성을 제기하며 북한 측에 대체 장소 제시를 요구하다가 경기 장소를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