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25~29일)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 성장 기대감, 국내 1분기 어닝시즌 기대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버블 논란, 미국 물가 불안 이외 큰 불안요인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발표, 미국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발표,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등에 시장의 눈이 쏠릴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를 2690~2810포인로 제시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18~22일) 코스피 지수는 한 주 동안 81.72(03.06%) 오른 2748.56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19일, 전일 대비 1.10% 하락한 2656.17로 거래를 마쳤다가 이후 이틀 연속 올라 21일 2754.86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23개월 만에 2750선을 뚫었다. 이후 22일 다시 2750 아래로 내려오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보다 2.67% 오른 903.98에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한 주간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2조3088억 원), SK하이닉스(3592억 원), 삼성전자 우(2668억 원), 현대차(1743억 원), 삼성물산(1070억 원), 셀트리온(847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9억 원), 삼성SDI(483억 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포스코홀딩스(1505억 원), 네이버(1418억 원), 기아(1386억 원), 한화오션(389억 원), 한미반도체(366억 원), SK텔레콤(343억 원) 등을 팔았다.
미국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주요 3대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9781.37에 마감하며 4만 선 돌파를 목전에 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20일과 21일 이틀 연속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9~20일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하겠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미국 증시에 높은 영향을 받는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가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주가 강세였다.
미국의 기준금리 향방의 관건은 1~2월의 물가 불안이 앞으로도 지속할지 여부다. 오는 29일 2월 PCE 물가 발표에 눈이 쏠리는 이유다. PCE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5%, 근원 PCE 전망치는 2.8%로 예상된다. 이후 핵심 이벤트는 다음 달 첫째주 고용보고서, 다음 달 셋째주 CPI 발표가 될 예정이다.
20일에는 마이크론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당기순이익,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으며 매출액도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3분기 가이던스 또한 낙관적으로 제시되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다음 달 첫 째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같은 날 미국 정부는 인텔에 195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인텔은 정부의 대규모 지원금을 마중물 삼아 5년간 미국 전역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8일에 삼성전자, TSMC에 대한 보조금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에 대한 보조금이 60억 달러, TSMC에 대한 보조금이 50억 달러 규모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 주 주요 경제지표 이벤트로는 △26일 미국 2월 내구재 주문 △26일 미국 1월 S&P·CS 주택가격지수, △26일 미국 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27일 유로존 3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 △28일 미국 4분기 GDP 확정치 △28일 미국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29일 미국 부활절 휴장 △29일 한국 2월 산업활동동향 △29일 미국 2월 PCE 물가 등이 있다. 반도체, 자동차, 금융, 지주, 헬스케어, 로봇 업종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둘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