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KITA)는 HMM과 공동으로 25일부터 ‘중소기업 해상 운송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홍해 사태 및 파나마 운하 통항 장기화로 인한 기업의 물류 차질을 해소하고자 마련됐다. 이를 통해 수출 기업의 물류 차질에 따른 해상 물류비 부담을 줄이고, 화물을 적기에 선적하지 못해 발생하는 수출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컨테이너선 운임지수(KCCI)는 지난달 기준 한국발 유럽 노선의 해상운임은 지난해 10월 대비 250% 상승했고, 한국발 미국 동부 노선의 해상운임은 지난해 10월 대비 156% 상승했다. 수에즈·파나마 운하 통행 차질로 인한 글로벌 선사들의 희망봉 우회 조치로 인한 영향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무역협회는 HMM과 공동으로 유럽·미국 노선에 매주 1000TEU(1TEU=20피트 분량 컨테이너 1대분) 규모의 중소기업 전용 선복을 확보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주들에게 제공한다. 세부적으로는 미국 서안 500TEU, 미국 동안 400TEU, 북유럽 50TEU, 지중해 50TEU 규모의 선복이 확보됐다.
한국무역협회는 1차 선정 대상 95개 사를 대상으로 25일부터 올 연말까지 총 2만5650TEU 규모의 선복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중동 사태 추이에 따라 잔여 TEU를 활용하여 지원 규모를 확대도 검토한다.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물류 리스크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인 수출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