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 키즈’ 신지애, 박세리 챔피언십 3R 공동 선두…버디 8개 맹타

입력 2024-03-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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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스 베르데스 에스테이트에서 열린 퍼 힐스 세리 박 챔피언십 3라운드, 신지애가 미소 짓고 있다. (AFP/연합뉴스)

‘세리 키즈’ 신지애가 박세리의 이름을 내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신지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쳤다.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은 ‘한국 골프 전설’ 박세리가 LPGA 투어에서 처음 호스트를 맡은 대회다.

8타를 줄인 신지애는 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 전날 공동 33위에서 교포 앨리슨 리(미국)와 공동 선두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이날 신지애는 3번홀(파4)부터 7번홀(파5)까지 5연속 버디를 몰아쳤고, 15번(파4)·16번홀(파5)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8번홀(파4)까지 버디로 마무리했다.

막판까지 단독 선두를 지키던 인뤄닝(중국)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하면서 공동 3위(7언더파 206타)로 밀려났다.

전 세계 투어 통산 64승을 거둔 신지애는 LPGA 투어에서 2013년까지 11승을 올렸고 2010년엔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다. 2014년부터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겨 활약해왔다.

신지애는 현재 세계 랭킹 18위(랭킹 포인트 3.58점)에 올라 있다. 6월 24일 세계 랭킹 기준으로 세계 15위 이내, 한국 선수 상위 4명 이내에 포함되면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한국 선수 세계 랭킹은 고진영(29) 6위(4.95점), 김효주(29) 9위(4.61점), 양희영(35) 14위(3.71점)에 이어 신지애가 네 번째로 높다.

신지애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내가 처음 LPGA 투어에서 뛸 때 사람들은 내 세대를 ‘박세리 키즈’로 불렀다”면서 “그가 처음 주최하는 대회에서 뛸 수 있어 자랑스럽다. 나도 그처럼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는 “내가 이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박세리에게 말한 이유”라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일본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대회를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 선수 중에선 신지은이 공동 15위(4언더파 209타), 임진희가 공동 26위(3언더파 210타)로 뒤를 이었다.

이미향은 공동 32위(2언더파 211타), 김효주는 공동 40위(1언더파 212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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