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출까지 했는데”…신장병 발병 의혹 日 제약사 원료

입력 2024-03-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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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제약 홈페이지에 게재된 제품 사용 중단 요청 및 자발적 리콜 통지 안내. (출처=고바야시 제약 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한 제약회사가 만든 건강보조식품이 신장병을 발병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문제의 원료가 다른 음식이나 음료 등에도 사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NHK는 25일 일본 고바야시 제약의 제품 중 ‘홍국’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섭취한 26명이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홍국’은 붉은 누룩으로 콜레스트롤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독성을 유발하는 ‘시트리닌’ 성분도 포함돼 신장 질환 유발 위험이 있다.

다만, 고바야시 제약이 해당 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시트리닌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업체 측에서는 시트리닌 성분 외 다른 성분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보고 해당 원료가 사용된 제품을 전량 자진 회수 처리하고 있다.

문제는 고바야시 제약이 타사에 공급하는 홍국의 비율은 전체 생산량의 80%로 고바야시 제약이 자사 제품 제작에 사용한 홍국보다 자국 혹은 대만 등을 기반으로 하는 타 기업에 공급한 홍국의 비율이 더 높다는 점이다.

고바야시 제약 측의 소식을 접한 공급업체 중 일부는 자발적 회수 방침을 밝혔으나 이미 공급업체뿐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 유통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고바야시 제약은 “홍국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즉시 사용을 중단해달라”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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