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염거지감(鹽車之憾)/호모 프롬프트

입력 2024-03-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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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에리카 종 명언

“누구나 재능은 있다. 드문 것은 그 재능이 이끄는 암흑 속으로 따라 들어갈 용기다.” 미국 소설가다. 대표작 페미니즘 소설 ‘비행공포’는 그녀의 자전적 소설. 출간 당시에는 과격한 표현으로 비판도 많았지만, 현대에는 2세대 페미니즘의 고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딸 몰리 종패스트도 작가다. 오늘은 그녀의 생일. 1942~.

☆ 고사성어 / 염거지감(鹽車之憾)

‘소금 수레에 대한 서운함’이라는 뜻. 능력이 있음에도 등용되지 못하는 인재의 불우한 처지를 안타까워한다는 말이다. 출전 전국책 초책(楚策). “늙은 천리마가 소금 수레를 끌고 태항산을 올라가게 되면 발굽은 무력하고 무릎은 꺾이며, 꼬리는 처지고 살갗은 문드러지며, 침을 땅에 질질 흘리고 땀을 온몸에 줄줄 흘리면서 겨우겨우 끌다가 산 중턱에서 더는 올라가지 못한다. 백락(伯樂)이 이 모습을 보게 되면 곧장 수레에서 뛰어내려 그 말을 부여잡고 통곡하면서 자기 옷을 벗어서 말을 덮어줄 것이다.” 백락은 진나라의 손양(孫陽)으로 준마와 둔마, 즉 잘 달리는 말과 둔한 말을 알아보는 재능을 가진 것으로 유명했다. 준마가 잔짐이나 싣고 다니는 신세를 보고 백락이 안타까움과 한탄의 심정에 눈물을 흘린다는 것이다.

☆ 시사상식 / 호모 프롬프트(Homo Promptus)

인간을 의미하는 ‘호모’와 사용자의 지시와 명령어를 뜻하는 ‘프롬프트’를 합친 말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능숙하게 부릴 줄 아는 인간의 능력을 강조하는 신조어다. 인간이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에 따라 AI가 내놓는 결과물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다루는 인간의 능력이 더 중요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 속담 / 도깨비도 수풀이 있어야 재주를 피운다

아무리 재능이 있는 사람일지라도 일정한 조건이 마련되어야 그 재능을 나타낼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유머 / 재능이 승진시키지 않는다

승진이 너무 늦어 불만이 많던 중학교 선생님이 교장 선생님께 “저는 25년이나 근무했는데 왜 승진이 늦는 겁니까?”라고 따졌다.

교장 선생님 대답.

“25년이 아닐세, 그건 자네가 잘못 생각한 거야. 자네는 1년 동안 근무했네. 그걸 25번이나 반복한 것뿐이라네.”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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