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5일 오전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오재원이) 대체로 (혐의를) 시인하고 있다”라면서도 “조금 더 보완 수사를 거쳐 송치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10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라는 여성의 신고로 오재원을 경찰서에 임의 동행해 조사했지만, 간이시약 검사 결과에서 음성이 나와 귀가 조처했다. 이후 경찰은 오재원의 마약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해 신병을 확보한 뒤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오재원은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마약류를 언제부터 투약했는지’, ‘증거 숨기기 위해 탈색하고 제모한 것인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채널A에 따르면 경찰은 오재원이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고 전신마취제 등을 불법 구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리처방에는 오재원이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과 학부모,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등이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재원은 이들에게 “몸이 너무 아프다”라며 병원 주소를 아내, 약을 받아와 달라고 부탁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