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온라인유통팀' 신설해 해외직구 사이트 대응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8일 "오프라인 유통정책의 규제는 철폐하고 국내 온라인플랫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이날 이투데이가 개최한 '2024 소비자 유통대상' 축사를 통해 "환경변화에 맞춰 정부도 유통정책을 전환하도록 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차관은 "최근 유통시장의 중심이 기존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에서 쿠팡으로 대표되는 온라인으로 이동했으며, 온라인시장도 알리, 테무 등 중국 e커머스플랫폼의 공격적인 국내 진출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고 유통업계의 당면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산업부는 규제 중심의 오프라인 유통정책을 국민의 시각에서 평가해 국민이 불편을 느끼는 규제는 철폐하고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올해 1월 22일 생활규제 개선 민생토론회를 계기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의 평일전환과 온라인 새벽배송을 중점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의무휴업 평일 전환을 중심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그간 오프라인에 국한된 유통정책을 온라인까지 확대해 국내 온라인플랫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3월 온라인유통팀을 신설, 해외직구 사이트 대응뿐만 아니라 온라인 유통 트렌드 분석과 제도개선,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등 최신기술개발과 보급 등에 대한 정책을 발굴하고 구체화할 예정이다.
강 차관은 "세계적으로 K-콘텐츠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의 취향과 트렌드를 발빠르게 반영해 글로벌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한 노력의 결과"라며 "이 자리를 빌려 유통·소비재 산업 종사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우리 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에 귀를 기울이고, 창의성과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