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0.61%↑
"1~2년 내 최대 2400달러 기대"
국제금값이 물가 상승 기조 속에 달러 강세까지 겹쳐 하루 새 0.6% 수준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3.50달러(0.61%) 오른 온스당 2212.70달러에 마감했다.
꾸준한 금값 상승세의 배경에는 장기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고해진 덕이다. 가깝게는 이틀 뒤 발표될 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지표, 여기에 달러화 가치 상승이 금값에 힘을 보탰다.
스위스쿼트뱅크(Swissquote Bank)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Ipek Ozkardeskaya) 분석가는 “금요일(29일 현지시간) 미국 핵심 개인소비지출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까지 소폭 상승했다”면서 “거래자들은 잠재적인 예상치 못한 일에 미리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차례 인하라는 전망이 실현된다면 투자자의 관심은 주요 주식에서 금과 구리, 특히 원자재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사적으로 금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과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안정화 자산을 찾을 때 관심을 끈다. 경제가 불확실한 기간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경향이 존재하는 데 여전히 금값이 상승 중이라는 것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날 CBS뉴스는 피닉스캐피털그룹의 분석을 인용해 “세계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성에 가득 차 있다”라며 그 배경으로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긴장 상황을 꼽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불확실성은 올해 초 대만을 시작으로 주요국에서 치러질 선거결과가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꼽혔다.
에이킨인베스트의 투자 고문인 스티븐 에이킨은 “금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기술적 간접 공급이 없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가격은 긍정적”이라며 “가격은 1~2년 이내에 최대 24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알루미늄 가격은 0.7% 하락한 톤당 2284.5달러에 머물렀다. 구리 가격도 0.6% 내린 톤당 8814달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