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10 총선이 9일 남은 1일,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찾아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특히 이날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소위 ‘명룡대전’ TV 토론을 사전 녹화를 준비하기 위해 오전 일정을 비워두기도 했다. 이후에는 인천 동·미추홀을과 중·강화·옹진에서 남영희 후보, 조택상 후보 지지 유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와 원 후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일 오후 9시에 방송될 토론회 사전 녹화에 들어갔다. 이 대표와 원 후보는 각각 파란 넥타이와 빨간 넥타이를 메고 녹화에 참석했다. 녹화가 끝난 뒤 이 대표는 곧바로 인천 동·미추홀을 남 후보 유세 지원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동 중 충남 보령서천 후보 지원 라이브방송을 켠 이 대표는 거듭 “낙관론을 경계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일각에선 민주당이 우세라는 낙관이 퍼지고 있고, 국민의힘에서도 자기들이 불리하다고 하면서 읍소 작전을 하고 위기를 조장하고 결속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 쪽의 방심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0.2%, 0.02%로 수백표, 천몇백표로 결판나는 지역이 전국에 50개쯤 된다”며 “저희가 분석하기로는 49개는 지금 현재 지지율이 민주당이 조금만 떨어지고, 저쪽이 조금만 오르면 다 뒤집어진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가 위기”라며 “절대 안심하면 안 되고, 방심해서도 안 된다. 마지막 순간까지 반드시 챙겨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에서 남 후보 현장 유세 지원을 마친 뒤 중구 영종하늘도시 별빛광장에서 조 후보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이후엔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을 골목을 돌며 유권장와의 만남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대표가 지역에 집중하는 사이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서울 동북권 지역을 돌며 유세 지원에 열을 올렸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성북을(김남근 후보)‧성북갑(김영배 후보)‧은평갑(박주민 후보)‧서대문을(김영호 후보)‧종로구(곽상언 후보)‧도봉갑(안귀령 후보)‧도봉을(오기형 후보)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김 선대위원장도 이날 오전 중앙 선대위회의에서 “우리 당 우세 지역의 후보즐 중에 일부가 토론회 불참한 일이 있었다”며 “우세한 지역일수록 더 겸손해야한다. 유권자들에게 성의를 다 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